@nomado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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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하철
“뒤를 안 돌아봐서 다행이에요. 대신 제가 따라왔거든요.” 민준은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여자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다음에는 꼭 뒤를 돌아보세요. 그러면 집까지 따라오진 않을게요.”
마지막 지하철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집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는 순간, 거실 소파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든 사람은 지하철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마지막 지하철
그 순간, 뒤에서 지하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민준은 그 지하철 안에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 지하철
민준이 천천히 돌아보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지하철은 한 번 놓치면 다시 못 타요. 축하해요. 이제 당신도 여기 사람이에요.”
마지막 지하철
그날 밤 집에 돌아온 민준은 문 앞에서 멈춰 섰다. 현관문 손잡이에 지하철에서 봤던 그 여자의 머리핀이 걸려 있었다.
마지막 지하철
문이 닫히기 직전, 민준은 무심코 지하철 안을 다시 바라봤다. 그 여자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고, 이번에는 분명히 민준을 보고 웃고 있었다.
마지막 지하철
민준은 뒤를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괜히 이상한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일부러 눈을 감고 있다가 다음 역 안내 방송이 나오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내렸다.
마지막 지하철
문이 열리고 민준은 멍한 상태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역에는 아무도 없었다. 불도 절반만 켜져 있었고, 역 이름 표지판은 검은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그때 뒤에서 아까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지하철
당황한 민준이 주변을 둘러보는데, 지하철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번 역은 종착역입니다. 모든 승객은 하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지하철
민준은 결국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자리와 흔들리는 손잡이뿐이었다. 다시 앞을 보려는 순간,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여자가 자리에서 사라져 있었다.